생명환경사회연대

초록빛 교실(가족캠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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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厚載 댓글 0건 조회 6,704회 작성일 08-08-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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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생명환경연대에서 주최하는  초록빛 교실 가족켐프에 다녀왔습니다.
일시 : 8월 2일(토) - 3일(일)
장소 : 봉화 우곡성지
개울가의 생명체들과 하루살이 들의 일상들, 식물들의 군상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많은 가족들이 오셔서 자연관찰에 임해보신다면 얼마나 신비로운 자연인가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켐프라 생각됩니다.
또한 환경을 생각하는 토의도 나누었습니다.

시인 박남준의 '운하 이후'라는 시를 한편 읊어보겠습니다.
 
              운하 이후

나도 흐르는 강물이고 싶다.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때로 여울로 굽이치며
노래하는 강물이고 싶다.
새들 날아오르고 내몸의 실핏줄마다 거술러 오르는
물고기 떼들의 힘찬 지느러미 소리 귀기울이는 강물이고 싶다.
강물이고 싶다. 농부들의 논과 밭에 젖줄을 물리며
푸른 생명들 키워내는 어미의 강물이고 싶다.

한때 나도 강이었다.
이렇게 가두어진 채 기름띠 둥둥 떠나니며
코가 킁킁 석어가는 악취의 물이 아니엇다.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의 대명사를 뒤집어 쓰며 버려진 강이 아니었다.
(중간 생략)
물푸레나무 푸른 물로 흐를 것이다.
그리하여 내 곁에서 빼앗아간 아이들의웃음소리 다시 찾아와
물장구치며 풍퐁풍 물주제비 뜨는 푸른 강물로 흐를 것이다.
유년의 색동 종배르 ㄹ접어 소원을 띄우는 꿈꾸는 강이 될 것이다.
먼 바다로 흐르는 생명의 강으로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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