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DC 수녀님들께,

늦었지만, 성탄과 새해 인사드립니다.

필리핀에서 출국할 짐 꾸리느라 축하인사나눌 경황이 없어서

이제 숨 돌리고 관구집에서 인사드립니다.

저희들 세명이 필리핀 생활을 마치고

12월 26일 저녁 9시경 인천공항에, 다음날 새벽 1시경 안동 관구집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 임 엘리사벳, 전 벨라뎃다 수녀님이 겨울 옷과 따뜻한 양말, 겨울 구두 챙겨

마중 나와 주신 덕에

여름에서 겨울로의 귀환도 무사히 통과 했습니다.

그동안 매일... 자주... 기도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도움이 컸습니다.

축일들에 카드 및 소식 보내주시며 격려해주신 수녀님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거주지 주소 이동 관계로 편지가 늦게 도착해 몇 개월 뒤에 카드를 전달 받은 터라 답장도 못 드린 경우가 많아서...죄송하고요. 작년 성탄 카드를 지난 9월에 받고, 부활 카드를 11월에 받는다든가... 그래도 덕분에 카드를 통해 소속감을 끈질기게 잇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감사했습니다.

다시 떠나는 날까지 이 곳에서 뵙겠습니다.

감사드리며

주님 사랑 안에서

이 이레네, 김 효주 아네스, 곽 프랑소와즈 수녀 드림

PS. 이 기념 사진은 캄보디아 바탐방 교구장 키케 몬시뇰(스페인인, 예수회)과 함께 지난 11월 26일 필리핀 예수회 아루페 공동체 집에서 찍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