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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캄보디아 선교 공동체에서 소식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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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 paix 작성일2010-03-24 조회4,8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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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평화

사랑하는 수녀님들께,

쑵리업 쑤어!(Hello)

썹 써바이!(How are you!)

저희들이 이곳 캄보디아 바탐방 교구에 잘 도착하였고 두 주가 지났습니다. 두 주간은 여기의 기후와 바탐방과 프놈펜 오리엔테이션 정도로 보냈습니다.

지난 주말에 프놈펜의 살레시오 수녀회에 머물면서 프놈펜의 새 주교 서품식에 참석하였습니다. 38세(?)의 젊은 신부님이 주교품을 받았습니다. 살레시오 남자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기술학교 야외 강당에서 미사가 거행되었는데 참석자는 5,000여명이었습니다. 3,000명에게 점심 티켓을 나누어 주었어요. 인근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지에서 주교님들과 추기경님이 참석하셨고요. 크마이(캄보디아어)로 진행되는 미사라 대충 미사의 어느 부분에 와 있구나 하는 감으로 참석하였지만 장엄하고 희망에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내년 은퇴를 앞두신 에밀 주교님이 집전하셨는데, 30대의 젊은 분이 곧 승계하실테니 여러 사람들이 프놈펜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들 보다 활발하게 변화를 가져다 줄 분으로 기대하는 말들을 했습니다.

프놈펜 도시도 2007년 보다 굉장히 빠르게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고층의 새 빌딩들과 상가들, 입주를 기다리는 멋진 빌라들이 즐비하였습니다. 캄코 시티는 건축을 끝내지 않고 중단한 상태였고요. 그러나 시골은 그와는 다릅니다. 건기에는 물이 없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진흙 논밭에 빗물을 받아 그 흙탕물을 정수하여 식수와 용수로 사용한답니다. 그나마도 말라버려 우기가 될 때까지 견디어 내야 하는 실정이랍니다. 지하수가 있는 우물을 찾는 것도 거의 어렵다고 합니다 물이 곧 생명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크마이를 나흘 공부하였습니다. 소위 라면 부수어 놓은 것 같은 이 나라의 글씨를 배워보겠다고 유치원 아이들처럼 줄이 그어진 공책을 사서 연필로 배껴 쓰곤 합니다. 띄어쓰기가 없는 크마이는 글씨크기가 다르기도 해서 아직도 한 획이 어디에 붙었는지 분간이 안됩니다. 언젠가는 소통될 날이 오리라 믿으며 조금씩 이들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날이 오겠지요. 세월이 약이라 했으니…

두 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하나는 거리풍경, 다른 하나는 프놈펜의 예수회 본부집을 방문하여 마침 호주에서 돌아오신 키케 주교님과 제병용 신부님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프놈펜에서 바탐방으로 돌아오는 4시간-5시간 거리의 국도를 타고 오는 동안 차 안에서 찍은 풍경하나를 사진 찍어 올립니다. 이 보다 훨씬 심한 장면도 많이 있었는데 차마 못 찍기도 하고 놓치기도 했습니다. 가장 심한 경우는 영업용 택시 뒷 트렁크를 열어 막대기로 세우고 두 남자가 타고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로 차 안에는 가득 타고 있었고요. 좌석에 따라 운임이 다르답니다. 콩나무 시루처럼 공장 노동자들이 선 채로 타고 퇴근하는 경운기는 여러 대 보았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찍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섭씨 38도에서 40도를 웃도는 날씨입니다.

다음에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바탐방 선교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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