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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병원장 수녀님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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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지영 작성일2016-12-23 조회4,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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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은 직원도 어느듯 35명에 이르렀고, 이들에게 지금하는 월급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50 000원에서 160 000 원정도 (75 000 - 80 000 프랑세파) 이다. 쌀 50kg 1포대가 35 000에서 40 000원  (17 500 - 20 000 프라세파) 정도인데 이들의 월급은 결코 큰돈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식구들이 대가족이기 때문이다. 이 돈으로 집값으로 월세, 전기세 와 수도세를 내야하고 아이들의 학교 교육비 까지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이야기 했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분들이 결코 부자이고 쓰고 남은 돈을 우리에게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고... 이 환자들을 도와주는 많은 분들역시 우리와 똑 같이 빠듯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고, 사고 싶은것 하나 덜 사고 그 돈으로 100 원 1000원을 모아  큰 돈이 되어 우리환자들에게 생명을 살리고, 웃음을 되찾아 주는 것임을 이야기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부자들의 일이고,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수 있느냐고 물었다.
 
어느 해 직원 대표가 와서 올 연말에는 우리도 작은 정성을 모았다고 했다. 일인당 2 000 프랑세파씩을 모았는데, 우리을 도와주는 많은 분들에게 대한 감사의 마음을 우리도 표현하고 싶다고 하면서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지 물어 왔다. 부아케에 있는 몇군데의 시설을  이야기 해주었더니 그중에서 한군데를 정해서 왔다. 성탄 전 퇴근 후 모든 직원들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을 방문했다.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직원들은 여러 가지를 보았다. 그곳아이들이 사는 환경뿐아니라. 그 아이들의 눈빛까지도 바라볼수 있는 직원들의 마음에 참 고마움을 느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매년 직원들은 년말이면 다른 시설들을 방문한다. 우리가 일하는 날이면 대표 몇 사람이 다른 팀과 연합해서 음식을 만들고 교도소를 방문하고, 미사에 참여하는등 매년 이들의 작은 마음들을 나눈다.  올해는 내가 한국에 있는데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했지만, 예년과 다름없이 장애인 공동체를 방문했다고 한다. 병원을 시작한지 6년, 아직도 여섯 살의 어린 나이지만,  우리의 작은 나눔을 계속하는 직원들의 마음에 감사한다.

비록 우리도 도움을 받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누군가를 위해서 도움을 줄수있다는 것, 우리도 가난하지만, 가난한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살아감에 작은 위안을 느낀다.

박프란치스카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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