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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스쿨 | 안나스쿨 기공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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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라니 작성일2018-04-04 조회5,07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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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스쿨을 건립에 앞서 기공식을 했다.
완공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드리며
상징적으로 반석을 놓는 예식이다.
한국 같으면 아주 단순하게 할텐데
이곳은 뭘 해도 동네잔치가 되어버리는 특성이 있다.

큰 규모로 한다는 생각이 없었으나 기대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오셨다.
키케 주교님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출신 우리 본당 파누스 신부님,
또 우리 지구로 오셔서 언어를 공부하고 계신 콜롬비아 출신 카롤로스 신부님,
캄보디아인 루어 신부님, 끄로압 식구들, 본당 신자분들, 스페인 젊은봉사자들,
그리고 우리 동네 마을 이장님, 부이장님, 동장님, 우리 아이들 등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셨다.

우리는 이 날 예식의 복음을
마르코 복음 10장 13~16절의 <어린이들을 축복하시다>를 선택했다.
주교님께서 강론말씀에서 오신 분들과 특히 지역 대표분들께
우리 수녀회는 '교육'을 정말 잘하는 수녀회이고
우리가 이 곳에서 아이들 교육을 하게 되는 것은
이 지역에 큰 복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봉사를 잘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에 도움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그리고 우리를 한국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뿌삿 출신의 수녀들로서
오래 오래 이 곳에 존재할거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셨다.

루어 신부님이 근사한 돌을 가져오셨는데
밧덤벙에서 유명한 박쥐산까지 올라가서 손수 구해오셨다고 했다.
또  장미꽃까지 사오셔서 꽃잎을 뜯어 제대와 땅에 뿌리셨다.
참으로 섬세한 그분의 성격을 알 수 있었고
우리 기공식을 위해 깊은 정성을 쏟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전례도 아무걱정 없도록 작은 프린트물까지 자상하게 다 챙겨주셔서
진행이 수월했다.

주교님의 안내로 동장님과 함께 땅 속에 들어가 꿇어 앉아 기도를 드렸고
준비한 돌과 십자가를 성수에 듬뿍 적셔 묻었다.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직접 그 현장에서 함께 기도한 나는
하느님과 우주의 시선이 그곳에 집중되는 듯한 특별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키케 주교님의 초대로 프놈펜 가톨릭 신문사 기자들이 왔고 인터뷰도 했다.
또 주교님은 드론을 찍는 직원을 데려오셔서 우리의 역사적 순간들을 촬영하셨다. 
끝나고 드론이 찍은 비디오를 받았는데
위에서 보는 우리 풍경이 참으로 신기하고 역동적이었다.

뿌삿, 밧덤벙, 깜뽕츠낭, 프놈펜 등 기꺼이 와 주셔서 함께 기도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참석은 못하셨지만 멀리서 기도와 응원을 보내주신
우리 수녀님들과 은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공사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수고하시는 노동자분들께 고맙다. 
그분들을 위해 매일 매일 기도드린다.
부디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공부방이 완공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 많은 아이들, 청소년들이 새 공부방을 기다리고 있다. 

 

댓글목록

모란님의 댓글

모란 작성일

  부활축하드려요 알렐루야!
기공식이 정말 색다른 모습으로 정성이 담긴 예식이라 안나스쿨이 멋지게 지어질 것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gaby님의 댓글

gaby 작성일

  풋삿 수녀님들
그동안 꿈꾸던 열린 학교가 이제 시작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청소년들과 지역 주민들, 그곳에 봉사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장을 돕는 열려있는 학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la paix님의 댓글

la paix 작성일

  수녀님들, 캄보디아 복음화의 길에 성큼... 한 발 더 깊게 뿌리 내리고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안나스쿨이 완공될 때까지 많은 노고를 바칠 많은 분들과 그 학교에서 일하고 공부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할게요.

단비님의 댓글

단비 작성일

  수녀님들, 안나스쿨이 시작되는  기공식을 보니 많은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삶을 구원에로 이끌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함께하며 주님의 보호안에 안나스쿨이 잘 완성되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