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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스쿨 | 사랑받는 체험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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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지 작성일2020-03-05 조회2,48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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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에서 저희 서강대 immersion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원 중 한 명인 오승민 학생이 쓴 글을 공유합니다!)

안나스쿨 친구들 안녕?
우리는 한국의 서강대학교에서 온 대학생 언니오빠누나형들이야.
이 자리에 서서 너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려니 처음 안나스쿨에 도착한 날들이 선명히 떠올라.
낯선 이방인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낭 사람'을 불러줬었지.
너희들이 불러 준 노래 덕분인지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참으로 사랑 받는 존재임을 느꼈어.

2주간의 생활은 참으로 빨리 지나가더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걸 힘들어 하는 우리가 매일 7시 전에 기상해서 아침을 먹고,
규미, 혁주, 여정, 주은, 신부님이 속한 A팀은 마을로 가서 수업을 했지.
나와 진우가 속한 B팀은 안나스쿨에서 티어리 타뷔 다빈 꼰띠에르와 함께 영어공부를 했어.
진욱 수민 현지가 속한 C팀은 유치원으로 갔구.

점심을 먹고 나서는
A팀은 다시 마을로 B팀은 중고등학생과 영어 수업 C팀은 초등학생과 수업을 했어.

단순히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너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새롭고 설레고 즐거움이 가득했어.
수업이 끝나고 우리 중고등학생 친구들이 태워주는 오토바이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몰라. 신부님한테 혼날까봐 몰래 나갔다 왔었지. 저녁 노을을 보러 간 것도, 같이 흔들의자에 앉아서 수다 떤 것도, 축구 같이 한 것도, 달리기 대결도 같이 한 것도. 그 모든 순간 순간이 내겐, 우리에겐 참 행복했어.

우리는 안나스쿨을 방문하는 수많은 봉사자들처럼 너희들에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수 있겠지.
그래도 너희가 우리를 잊지 않고, 그래도 그 때 서강 대학교에서 온 언니오빠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 재미있었어 정도로만 기억해 준다면 우린 참 좋을 것 같아.

2주간 너희와 함께했던 시간들 모두가 행복했어. 그리고 중고둥부 내 클래스 친구들!! 발표하기 싫은 친구도 있었을텐데, 모두들 열심히 참여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안나스쿨의 모든 친구들아
또 봐(리하이)하는 말은 내가 감히 하지 못하겠어. 그래도 즐거웠고 행복했고 이젠 정말 안녕!

쭘립리어!

-서강대학교 오승민-

댓글목록

프라니님의 댓글

프라니 작성일

송별회때 이 편지를 아이들 앞에서 직접 읽어주던 순간이 기억이 나네요. 그 때 감동 많이 받았답니다. 모두 보고싶어요. 아무쪼록 코로나의 어려움 잘 극복하고 모두들 잘 지내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