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8일 캄보디아에 도착한지 10주년이 되어
2020년 3월 9일 월요일 감사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더 오래 살고 계시는 선교사들 앞에 10주년이라고 기념한다는 것이
좀 부끄럽기도 해서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사제모임에 공지가 되어
특별히 푸르사트 본당에서 사목하셨던 신부님들과
프놈펜의 한국 수녀님들이 오셨습니다.
미사 도중 주교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10년전 도착했을 때, 
또한 푸르사트에 자리잡았을 때 어떻게 지냈는지
사람들 앞에 이야기하게 하셨고
당신 또한 저희가 초창기 지내던 모습을 회상하셨습니다.

성체를 모신 후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연습했던 노래 <꽃>을 불렀어요.
이 노래를 신학생들이 올 때마다 불러서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싶어해서
크메르어로 번역을 해서 다같이 수월하게 부를 수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작곡가가 순교자를 위해 만든 노래라는 의미를 설명했어요.

<당신이 가신 길, 그 길가에 .....
외롭고 힘든 그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 한송이 꽃이 되어....온세상 향기 가득하네>
:
10주년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부족한대로 천천히 저희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와 응원 계속 부탁드려요.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