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소식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을 가볍다. (마태 11,28-30)

안식은 일을 그치는 것, 마치는 것이다. 안식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을 찬양하기 위함이다. 그러면 어떻게 안식을 얻을 것인가? 어떻게 하느님 안에서 쉴 것인가? 안식을 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부정, 타인에 대한 헌신을 요구한다.

안식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여유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분노와 초조, 불신, 질투, 시샘 등 부정적인 감정들, 불안감 그리고 불안정 등이 우리로 하여금 여유를 갖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쉼에 대해 매우 인색하다. 끊임없는 경쟁, 타인과의 비교에 익숙하기 때문에 쉼에 인색하다. 쉼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방적인 마음, 성숙한 마음,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등을 가져야 한다. 또한, 모든 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할 줄 알 때 안식이 가능해 진다. 고난과 염려 가운데에서 조차도 안식은 하느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척박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엄습해오는 광야에서 조차도 안식일을 철저히 지켰다. 이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그분의 거룩함에 감사드리는 마음이 늘 함께 하였기에 가능하였다. 하느님은 자기 백성의 필요를 아시고 충족시켜 주신다.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 드리자. 무언가를 얻어려고, 해결하려고, 붙잡으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무언가를 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해 주시도록 기다리는 것이 안식이다. 우리 스스로가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포기할 때 우리는 그분과 동행하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다.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그분께 의탁하자. 그러면 안식의 진정한 자유로움을 얻을 것이다.

<참고)

영성신학자 Marva Dawn 교수의 "안식"을 소개드림 (신부님 강의와 별개)

안식에는 네단계가 있다. 첫째 단계는 그치는 것이다. 안순히 일상을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은 염려, 근심, 불안을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을 그치라는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

둘째 단계는 쉬는 것이다. 정신적, 육체적, 영적, 사회적으로 쉬라는 것이다. 자연의 상태 그대로 어린아이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쉼의 모습이다.

셋째 단계는 받아들임이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설령 하느님의 뜻이 내 뜻과 다를지라도 나를 향한 하느님의 소명을 받아들일때 비로소 진정한 안식에 들어갈 수 있다.

넷쩨 단계는 축제와 향연의 단계이다. 안식을 즐거움이다. 또한 안식은 축제이다. 서로를 축복하고 하느님께 찬미영광 드리는 축제가 바로 진정한 안식이다.

오늘 하루 모두를 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정말 자유롭고 행복하며 기쁨 넘치는 안식을 느껴 보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