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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모임, 처음으로 만난 칠레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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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enaW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23-07-3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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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려는데
3층 C동 입구앞에서 칠레에서 온 동반자와 갑작스럽게 첫대면을 하게 되었다.
옆에 있던 서마리아가 그에게
“ 무또 구스쵸”
라고 말했다.
서마리아는 용감하다.
칠레 사람과 마주치면 인사하려고 외워둔 말이라고 했다.
칠레 사람의 눈이 똥그래지면서
‘뭐라고??‘ 하는거 같았다.
다시 용기를 내어
”무!또! 구!스!쵸!“
여전히 토끼눈으로 우리를 쳐다본다.
몇번을 말하다가 결국 파파고를 켜서 확인하니
” 무쵸 구스또“ 였다.
만나서 반가워~
그제서야 그가 환하게 웃는다.
그의 이름은 페르난도였다.
페르난도는 우리가 무안하지 않도록 제대로 발음할 수 있을때까지
한참동안 기다려주고
”정확하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
우리는 식당에 들어서면서 페르난도에게 배운대로 정확한 발음으로
그리고 용기있게 테이블마다 걸어가면서
“ 무쵸 구스또~~”라고 말했다.
칠레 동반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응답해준다.
“무쵸 구스또~~”
이 말은 서로 처음 만난 그 날 딱 한번만 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은가.
하루종일 같이 웃고 밥먹고 회의하고
다음날에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는건 너무 황당한 일일테니….

소통은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마음전달이 그 시작인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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