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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미보다 더 급한 엣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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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요한 보스꼬 댓글 6건 조회 5,332회 작성일 06-01-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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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눈치만 보며 미루다가 드디어 글이 올라왔네요. 술집에 가면 언제나 성미 급한 사람이 술값을 먼저 내죠. 저도 성미가 급한 편인데 엣다 씨에게는 안 되는군요.
내일 동반자 모임엔 급한 사정이 생겨서 참석 못하니 뒤에 보강하더라도 우선 숙제는 내야할까 봅니다.
저는 수녀님께서 제시해 주신 요한복음을 읽고 부족하지만 다음과 같은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 요한복음 10:7-16 ‘착한 목자’를 읽고
이야기의 줄거리는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안전한 문’과 ‘착한 목자’에 비유하신다.
먼저 와서 훔치고 죽여 없애 버리는 도둑과는 달리,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신다.
또 이리가 오면 도망쳐 버리는 삯꾼과는 달리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예나 지금이나 무늬만 목자인 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들은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양들을 원했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 있지 않은 다른 양들에게도 관심을 보이신다. 그들도 데려와서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따르는 한 떼가 되기를 바라신다.
세상에는 내로라하는 거짓 목자들이 눈에 띄는데, 우리처럼 평범한 양들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을 왜곡해서 팔아먹는 자들을 분별하기 위해 주님의 은총이 필요할 것 같다.
동반자들의 기도와 성서 공부는 여기에 도움을 줄 것이며, 나아가 우리 밖에 있는 양들에게도 주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 요한복음 13:1-15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님’을 읽고
발을 씻어주는 일은 종이 주인을 섬기듯 섬김의 삶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앞으로 당신의 말씀을 세상에 전파하게 될 제자들을 목욕한 사람에 비유하며(요한 13:10) 깨끗함을 보증하신다. 이렇게 깨끗한 제자들에게 발을 씻어 주심으로써 완전히 깨끗해졌다는 확신을 심어주신다.
그리고 나아가 예수님 자신의 죽음과 제자들의 파견을 앞두고 스승 또는 주님(요한 13:13)께서 제자 또는 종의 발을 씻어주심으로써 이렇게 세상을 대하라고 본을 보여 주셨다. 이런 점은 동양에서도 예로부터 ‘上行下效’(윗사람이 행하고 아랫사람이 본받는다)의 교육철학이 있어왔다. 이는 곧 시공을 초월한 진리로써 이를 실천할 때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건설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세심함을 보이신다. 훗날 제자들이 숱한 고난 속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더욱 강해지도록 배반에 관한 성경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예언을 아울러 암시하신다.

댓글목록

시냇물님의 댓글

시냇물 작성일

  이요한 보스코님! 안녕하십니까? 저는요. 동부동성당 마지막수녀라예. 지난번에 이선생님께서도 동반자라는 말씀을 동기수녀님께 들었습니다. 참으로 잘 하신것 같아예. 묵상 글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계속 화이팅입니다.

이장춘 요한 보스꼬님의 댓글

이장춘 요한 보스꼬 작성일

  시냇물 수녀님, 안녕하세요? 제가 88년 12월 성탄 때 영세를 했는데 그 뒤 89년인가 90년에 오신 수녀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눈이 크시고 예쁜 수녀님이셨다는 인상은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본명은 잘 떠오르지 않는데... 이화자 세실리아 수녀님, 아니면 콜롬바, 아니면 안나 수녀님? 이 세 분도 아니라면 용서하세요. 제가 30여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들 이름 못외우기로 유명하거든요. 그래서 출세(교장, 교감)도 못하고 있답니다. 언제 뵐 기회가 있겠지요. 그때 걸음마 신자의 손을 잡아주신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엣다님의 댓글

엣다 작성일

  ㅍㅎㅎ 선수라고요~~~꼴찌들의 잔치라고 봐야 할 것같은데요...  묵상내용이 넘 좋아서 카피해 놓아야겠어요.  보강 잘 받으시고  또 올려 주시면 감사.

이명헌님의 댓글

이명헌 작성일

  그런데 시냇물 수녀님은 누구신지 나도 아리송...
알려줄 수가 없네요. 보스꼬님
늦은 숙제지만 워낙이... 고개숙입니다.
한쪽 길로 걸어가시는 보스꼬님에게 예수님이 어깨를
살짜악 얹어 주시겠지요. 또 만납시다. 

이화자님의 댓글

이화자 작성일

  제가 시냇물입니다. 저는 87년 2월에 동부동으로 갔답니다. 이 말 기억하십니까? 선생님, 주님께서 쓰시겠답니다. 하고 전화를 드린 일이 있지요. 선생님의 대답은,저는 부족합니다. 하셨답니다. 떠오르시죠? 종신서원식때 오시면 뵙겠습니다.

이 요한 보스꼬님의 댓글

이 요한 보스꼬 작성일

  이 세실리아 수녀님 반갑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의 궁금증이 풀리게 되었답니다. 오늘 지난번 못했던 동반자 보강 공부를 하면서 이 사베리아 수녀님, 송순열 루시아 선생님, 권은자 젬마 선생님 등과 수녀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부동 때 너무 열성적이셨다는 기억들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김 제노베파도 얼마 전에 수녀님을 뵈었다고 하더군요. 2월 2일 복지관 일이 조정되면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