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린 비블리크로 묵상하는 부활 - 가톨릭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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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안나 댓글 0건 조회 6,164회 작성일 16-03-24 23:58본문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김봉임(효임 골롬바) 수녀가 피규린 비블리크 작품으로 요한복음(20,1-18) 내용을 스토리텔링 했다. 모두 5개 장면으로 구성, 묵상글을 붙였다.
#1 무덤 앞 마리아 막달레나가 달려간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창조의 첫날처럼 어둠 속에서 빛과 생명이 살아나고 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어둠 속에서 무덤 안에 누워있는 예수님의 몸을 보려고 갔다. 돌문이 열려있었다! 무덤 안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다! 두려움과 의혹과 큰 슬픔을 안고 제자들에게 달려간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2 무덤 안 베드로와 요한
두려움과 절망으로 숨어있던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달려갔다. 베드로는 무덤 안으로 들어갔다. 예수님의 몸이 없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다.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그것을 보고 믿었다. 무엇을 믿었을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부활신앙은 빈 무덤에서 싹트고 있다.
#3 베드로와 요한은 떠나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안을 들여다본다
베드로와 요한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무덤처럼 닫혀 있는 그들의 집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울면서 무덤 안을 들여다본다. 무덤 안에 예수님께서 안 계심을 확인한 그녀는 예수님을 더욱 애타게 찾는다. 그분을 보고 싶은 갈망이 더욱 커지면서 이제는 무덤을 등지고 돌아선다. 산 사람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지 않게 된 것이다.
#4 무덤 앞, 손들고 기뻐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마리아야!”
무덤 밖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스승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두 눈으로 보았다. 그분께서 살아나셨기에 시신이 없었던 것이다!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을 간절히 찾는 이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여주신다.
#5 마리아가 달려간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처음에 예수님이 없어졌다고 알리러갔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예수님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녀는 어둠에서 빛으로, 불신에서 믿음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육적인 몸에서 영적인 몸으로 통과하는 구원의 파스카 체험을 했다.
주간 첫날, 예수님의 부활로 온 우주는 창조의 새날을 맞았다.
■ ‘피규린 비블리크’를 알려드립니다
“성경 속 상황과 인물들 재현… 말씀 더 생동감 있게 느껴”
피규린 비블리크(Figurine Biblique, 프랑스어)는 ‘성경인물’이란 뜻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을 형상화해 말씀 묵상과 나눔을 돕는 종교교육 도구다.
한국에서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2008년 독일에서 피규린 전문지도자 자격을 이수해 국내에 알리고 있다. 현재 대구 바틀로교육센터 내에 ‘피규린 비블리크 한국연구소’를 열어 제작 세미나, 성경공부반 등 영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바틀로교육센터장이며 피규린 비블리크 한국연구소장인 김봉임(효임 골롬바) 수녀를 만나 이색적인 ‘피규린’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김 수녀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하셨듯이 사람의 모습을 한 인형, 피규린을 만들면서 그러한 것을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규린은 하나의 도구입니다. 성경의 배경과 상황, 인물들을 재현함으로써 말씀의 메시지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성경인물이 돼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으로 성경 속 사건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죠.”
피규린은 만드는 것부터가 기도이며 체험이다.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사람의 모습으로 완성해간다. 얼굴은 각자가 표정을 해석할 수 있도록 눈과 코, 입 등은 표현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모습 때론 화가 난 마음까지 피규린에 투영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내적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바틀로교육센터에서는 성경공부반을 열고 있다. 1년간 공부해온 박금주(소피아·대구 대덕본당)씨는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피규린으로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고 나누면서 상처들이 치유됐다”고 말했다.
첫영성체교리반 아이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피정을 갖기도 한다. 김 수녀가 어느 가정의 사례를 들려줬다.
“어느 엄마는 아이와 피규린을 집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고 해요. 학교 가기 전 아이가 화난 모습으로 자기 것을 두고 가면, 엄마가 자신의 피규린으로 아이의 피규린을 안아주거나 기도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서로 감정을 나눈다고 합니다.”
피규린 비블리크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 한국연구소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국내 지도자 과정을 열었고, 올 11월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피규린 비블리크 주제로 피정을 원하는 본당에는 찾아가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문의 053-783-9817, http://www.happysister.net/vatelot
(기사 원문 링크)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72283
#1 무덤 앞 마리아 막달레나가 달려간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창조의 첫날처럼 어둠 속에서 빛과 생명이 살아나고 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어둠 속에서 무덤 안에 누워있는 예수님의 몸을 보려고 갔다. 돌문이 열려있었다! 무덤 안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다! 두려움과 의혹과 큰 슬픔을 안고 제자들에게 달려간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2 무덤 안 베드로와 요한
두려움과 절망으로 숨어있던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달려갔다. 베드로는 무덤 안으로 들어갔다. 예수님의 몸이 없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다.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그것을 보고 믿었다. 무엇을 믿었을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부활신앙은 빈 무덤에서 싹트고 있다.
#3 베드로와 요한은 떠나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안을 들여다본다
베드로와 요한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무덤처럼 닫혀 있는 그들의 집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곧 만나게 될 것이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울면서 무덤 안을 들여다본다. 무덤 안에 예수님께서 안 계심을 확인한 그녀는 예수님을 더욱 애타게 찾는다. 그분을 보고 싶은 갈망이 더욱 커지면서 이제는 무덤을 등지고 돌아선다. 산 사람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지 않게 된 것이다.
#4 무덤 앞, 손들고 기뻐하는 마리아 막달레나
“마리아야!”
무덤 밖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스승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두 눈으로 보았다. 그분께서 살아나셨기에 시신이 없었던 것이다!부활하신 예수님은 당신을 간절히 찾는 이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여주신다.
#5 마리아가 달려간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처음에 예수님이 없어졌다고 알리러갔지만, 이제는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예수님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녀는 어둠에서 빛으로, 불신에서 믿음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육적인 몸에서 영적인 몸으로 통과하는 구원의 파스카 체험을 했다.
주간 첫날, 예수님의 부활로 온 우주는 창조의 새날을 맞았다.
■ ‘피규린 비블리크’를 알려드립니다
“성경 속 상황과 인물들 재현… 말씀 더 생동감 있게 느껴”
피규린 비블리크(Figurine Biblique, 프랑스어)는 ‘성경인물’이란 뜻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을 형상화해 말씀 묵상과 나눔을 돕는 종교교육 도구다.
한국에서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2008년 독일에서 피규린 전문지도자 자격을 이수해 국내에 알리고 있다. 현재 대구 바틀로교육센터 내에 ‘피규린 비블리크 한국연구소’를 열어 제작 세미나, 성경공부반 등 영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바틀로교육센터장이며 피규린 비블리크 한국연구소장인 김봉임(효임 골롬바) 수녀를 만나 이색적인 ‘피규린’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김 수녀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하셨듯이 사람의 모습을 한 인형, 피규린을 만들면서 그러한 것을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규린은 하나의 도구입니다. 성경의 배경과 상황, 인물들을 재현함으로써 말씀의 메시지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성경인물이 돼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으로 성경 속 사건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죠.”
피규린은 만드는 것부터가 기도이며 체험이다.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사람의 모습으로 완성해간다. 얼굴은 각자가 표정을 해석할 수 있도록 눈과 코, 입 등은 표현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모습 때론 화가 난 마음까지 피규린에 투영한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내적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바틀로교육센터에서는 성경공부반을 열고 있다. 1년간 공부해온 박금주(소피아·대구 대덕본당)씨는 “처음에는 생소했는데, 피규린으로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고 나누면서 상처들이 치유됐다”고 말했다.
첫영성체교리반 아이를 둔 엄마를 대상으로 피정을 갖기도 한다. 김 수녀가 어느 가정의 사례를 들려줬다.
“어느 엄마는 아이와 피규린을 집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고 해요. 학교 가기 전 아이가 화난 모습으로 자기 것을 두고 가면, 엄마가 자신의 피규린으로 아이의 피규린을 안아주거나 기도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서로 감정을 나눈다고 합니다.”
피규린 비블리크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 한국연구소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국내 지도자 과정을 열었고, 올 11월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피규린 비블리크 주제로 피정을 원하는 본당에는 찾아가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문의 053-783-9817, http://www.happysister.net/vatelot
(기사 원문 링크)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7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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