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관구장 수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수련자 지원자 자매님 모두 안녕하세요?

캄보디아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기 예수님의 탄일을 함께 경축합니다. 캄보디아는 전형적인 불교국가입니다. 성탄 캐롤송도 성탄 츄리도 볼 수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들을 보고 주인집 할아버지는 “본 노엘”인데 별도 좀 달고 추리도 만들어라고 하셨어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수님의 성탄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당에서는 대림절 동안 9일기도를 통해 아기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손수 별을 만들고 구유를 만들면서 교회 전례를 따라가는 대림절이었습니다. 학교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준비하고 또 수녀원 가까운 주민들에게도 조그마한 선물을 드리면서 성탄을 알렸습니다.

성탄 날은 소박한 미사와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예술제를 통해 전신자가 함께 기뻐하는 날이었습니다. 비록 눈도 없고 성탄 분위기도 없는 곳이지만, 성당에서는 전신자가 모두 함께 기쁘게 성탄을 맞이했습니다.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운’

그 분을

어찌 알아 볼 수 있었을까요?

가난한 이들과 고통 받는 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깨닫는다는 것을

선교지에서 다시 실감하며

주님이 오신 기쁜 성탄과 2014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마리도미 수녀, 김 효주 아네스, 곽프랑소와즈 수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