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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운동장을 바라본다.

내 마음의 운동장에는

누가 뛰어 놀고 있을까

요즘 많이 시끄러웠는데

문득 선배 수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내 마음의 운동장에

마귀들이 뛰어 놀지 않도록

늘 깨어있으라는...

이 운동장을 가로 질러

나의 실습지 클리닉에 도착한다.

자전거 타고 들어오는 모습이 멋있는 지(?)

입구에 있던 사람들은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리곤 묻는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크뇸 먹삐 크마에 앙콜.”

나의 대답에

모두 크게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뛰어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