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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부뚜막 행주(효주 수녀의 자전거 스토리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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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gnes hyoju kim 작성일2012-04-11 조회4,0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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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부뚜막 행주 어디 있어요?”

저녁 설거지가 마무리 되어 갈 때쯤

나의 이 말을 듣고 수녀님들이 와르르 웃으신다.

우와~정말 오랜만에 들어 보는 정겨운 말이다.

부뚜막 행주, 부뚜막 행주하면서.

부뚜막 행주를 줄여서 막 행주인가?

하하 호호 하신다.

싱크대 시대에 부뚜막을 언급했으니…….

안동 본원 주방 싱크대를 막 행주로 마무리를 한다.

싱크대가 반짝 반짝 빛난다.

시골스러운 ‘부뚜막 행주’라고 던진 이 말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손에 잡힌다.

캄보디아의 시골 풍경이 펼쳐지면서

그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행복해 하는 나의 모습을 기억하게 한다.

곧 돌아간다.

긴 휴가가 끝나고

나의 삶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부뚜막 행주가 부엌에 있듯이

밤하늘에는 별이 있고

방바닥에는 걸레가 있듯이

자기 자리에 있을 때

그것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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