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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효주수녀의 자전거 스토리16 – 일곱 자전거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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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gnes hyoju kim 작성일2015-06-23 조회3,65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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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주수녀의 자전거 스토리16 – 일곱 자전거로 부활하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 본 순간
얼마 전 비가 와서 길이 깊게 파여 진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그리곤 순식간에
자전거와 함께 넘어졌다.
척추를 다친 것이다.
다시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없겠다고 생각했었다.

삶에는 반전이 있듯이
넉 달 정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캄보디아로 돌아왔을 때
의사 선생님의 충고가 떠올랐다.
“이젠 자전거 타시면 안 됩니다. 특히 캄보디아는 길이 울퉁불퉁 하잖아요.”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 안아 달라는 아이들도 번쩍 들어 안아줄 수 없다.
 이런 작은 상실감들이 슬픔으로 내 마음 언저리에 얹혔다.
얼마 전 함께 사는 수녀님이 자전거 스토리를 워킹 스토리로 바꾸면 어떻겠느냐
자전거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하면서 계속 쓰면 좋겠다고 용기를 주었다.



그날 오후 성당마당에 주차한 자전거 중 양로원 어르신들이 후원한
자전거 일곱 대 중 한대가 눈에 들어왔다.
후원 아동의 언니가 성당에 온 것이다.
비록 나의 자전거는 멈추었지만 성심셀린의집 어르신들이 후원한 일곱 대의 자전거들은
 캄보디아 아이들로 인해 행복하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효주수녀의 자전거 스토리는 계속된다.”
열린 성당문과 자전거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댓글목록

gaby님의 댓글

gaby 작성일

  효주 수녀님, 캄보디아의 삶을 다시 자전거로 부활하심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