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에

우리 교구 소속 수녀회

투 수녀님과 영 수녀님 서원갱신식에 다녀왔다.

몇년 전에 참석하고 매년 사정이 있어 못갔는데

올해 울 식구 모두 가서 기도해주었다.

이 두 분은 베트남인이다.



하느님 앞에서

교회와 사람들 앞에서

엄숙하게 서원하는 두 분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나의 서원을 돌아보면

젊은 날엔 멋모르고 서원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브리엘 천사의 예고를 들으셨던 성모님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러셨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서원도

봉헌생활도

매일 매일 살아가면서

의미를 알아가고 완성되어가는 것.

인간의 힘만으로는 굉장히 어렵고 고독한 길이다.

하느님께 의지해야만 기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그렇게 살려면 나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그러니 관뚜껑 닫을 때 되어서야 성소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예전엔 예사로 들었는데...

옴마야.....이제 생각해보니.....쫌 무서운 말이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