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캄보디아의작은행복(14)-아이들과 성경을 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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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라니 댓글 1건 조회 4,641회 작성일 14-08-30 11:36본문
방학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은 아이들과 일찍부터 만난다.
아이들 간식을 이것저것 만들기 위해 아침엔 시장에 간다.
요즘 난 캄보디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무엇인지 자주 누군가에게 물어보곤 한다.
이렇게 코코넛 껍질에 붙어있는 하얀살들을 갈아서 간식 위에 얹어 먹는 경우가 많다.
재빠르게 코코넛가루를 만드는 아주머니의 손놀림이 신기하다.
성경을 읽을 때 모두들 진지하게 열심히 읽는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가만히 들을 줄 안다.
신약성경
신자 중에서도 성경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렇게 성경을 펴고 만지고 함께 읽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성경을 다 읽은 후엔
읽은 성경 내용중 문제를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성경 퀴즈시간을 갖는데
특히 찬스를 이용해 성경을 펴서 답을 찾게 해주면
그 땐 눈에 불꽃이 튀는 듯 하다. 완전 성경에 빠져드는 듯 보인다. ㅎㅎㅎ
성경 읽기 시간이 끝나면 성당 마당에 나가 풀을 뽑는다.
아무도 싫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기특하다.
몸으로 봉사를 하면서 성당을 사랑하고 가꾸는 마음이 커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돌아와 오전 내내 만든 간식을 먹는데 꿀맛인지
금방 금방 잘도 먹는다. ^^
그리고 주일 미사를 위해 성가연습을 하고 헤어진다.
사실 아이들 중에는 불교 신자 아이들도 많다.
그런데도 성당에 매일 같이 나와 이런저런 활동에 참여해서 신기하고 고맙다.
천천히 예수님을 알아가는건 큰 희망이다.
세례를 받지 않아도 괜찮고
불교 신자로 잘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 수 있기를...
그리고 성당을 다닌 기억이 따뜻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댓글목록
해결사님의 댓글
해결사 작성일
프랑 수녀님!! 그저 따뜻한 기억으로~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아 가기를~ 희망하는 수녀님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 오네요. 아이들에게 열려 있는 성경읽기에 사랑하는 마음담아 격려를 보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