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1-15) 끄로압 센터에서 몬테소리 교육 세미나가 있어

일주일 꼬박 참석했다.

독일인 잉가 선생님과 자원봉사자 타마라가 가르쳐주었고

캄보디아에 와서 연수를 해주시는게 처음이 아닌 잉가 선생님은

이번에는 아이들을 직접 교육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수를 진행했다.

덕분에 관찰 시간이 많았고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끄로압 센터가 도시로부터 좀 들어간 시골에 위치해 있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선풍기도 틀 수 없어

얼마나 더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가르쳐주고 싶은게 많은 선생님의 시간표가 너무 빡빡해

따라가느라 지치고 힘든 점도 없지 않았다.

영어로 말씀하시고 캄보디아로 통역듣고.

선생님도 듣는 우리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에서 배워보겠다고 온 교사들은

정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

캄보디아의 미래가 있지 않은가.

가르쳐주러 오신 선생님과 배우려는 우리들을 보면.

대부분 캄보디아의 유치원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끄로압센터에 오는 아이들은

독일에서 이런 후원을 받아 훨씬 풍요로운 교육을 받아 다행이라 여겨졌다.

이런 값비싼 재료들을

이 곳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마련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일이

큰 숙제이다.

연수가 끝난 후에도

영어교육을 하는 우리 센터를 위해서

잉가 선생님은 하루 시간을 더 내어 나와 우리 직원들을 위해

영어 교육 방법을 가르쳐주셨고

끄로압 센터에서 쓰지 않는 영어 교육 자료들을 많이 주셨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세미나에 참석하며...

아이들이 얼마나 예민한 존재인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창조성을 지켜봐주고

한 인격체로서 기다려주고 존중해주어야 하는 일...

그렇게 할 수 있는 이가 교사이다.

그런 교사를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은

참으로 복 받았다.

잉가 선생님과 남편, 타마라 그리고 우리 본당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