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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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리도미 댓글 0건 조회 4,095회 작성일 14-09-13 10:48본문
쌀 나눔
캄보디아는 가정문제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이혼 가정이 많다. 원인는 잘 모르겠지만
어려운 가정형편과 자유로운 성관념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방문하는 후원가정 중에 부모가 없는 짐이 많다.
본헝의 가족은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가 6명이다. 엄마가 6년전에 이웃집 아저씨랑 도망을
갔다. 그래서도 막내 아이 하나는 데리고 떠났단다. 본헝 가정을 방문했을 때 정말이지 이런 환경에서 살기는 힘들었겠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도
있었겠구나 하는 연민의 정이 생길 만큼 가정형편이 아주 어려워 보였다. 이 집을 방문했을 때 집을 집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였고
오히려 동물들이 사는 헛간이라 말하는 것이 더 쉬웠다.
시골 생활은 농사가 없으면 멀리 일하러 가야하는데 이 집 또한 농사가 없으니 아버지가
멀리 일하러 갈수 밖에 없다. 방학이라 아이들을 두고 아버지가 태국으로 일하러 가고 아이들은 일가 친적들과 함께 살고 있다. 쌀을 한 가마니
배달하러 갔는데 비도 오고 땅이 질어서 배달할 수 없어서 아이의 자전거에 태워 보냈다. 아련한 마음이 가슴을 눌렀다. "밥 많이 먹고 건강하게
잘지내 아빠는 돈 많이 벌어서 오실거야. 화이팅!" 웃음없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아이가 집까지 도착할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하늘에서 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름 사이로 무지개가 떠 올랐다. 희망이 보인다. 캄보디아 시골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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