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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별을 만드는 할머니와 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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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리도미 댓글 0건 조회 3,973회 작성일 15-12-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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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삿 성당의 고유한 성탄절 전례라면 별을 만드는 일이다. 
성탄이 가까이 오면 할머니는 별을 만들 준비를 하신다.
대나무로 별의 틀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각양각색의 색종이와 
은박지를 오려 붙이면 아름다운 별이 된다.
이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은박지를 오리고 붙이고 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할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 늘 집에 누워 계셨다.
그래서 별을 만들어 달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별을 만들 재료를 준비하고 계셨다.
올해는 지난해 만큼의 별은 만들지 않았다.
매년 40개의 별을 만들어 성당과 마당에 알록달록 별을 달아 놓으면
정말 아름다운 성탄 밤이 된다.
올해는 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해 조금만 하기로 했다.
 마침 할머니의 손녀가 직장을 그만 두게 되어
할머니를 도와 드릴 수 있게 되었고
또 주위의 베트남 신자들이 와서 별을 만드는 일을 도와드렸다. 
별을 만드는 할머니 집 주위에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이 모두 와서 구경을 한다.
“아이고 올해도 성탄절이 다가왔나봐요.  본 노엘이 언제죠? ” 
“할머니 별 너무 예뻐요.” 
동네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동굴 구유를 만들겠다고 하신다.
 손수 성당에 오셔서 진두지휘하시고 직접 시멘트 포대로 동굴을 만들었다.
알록달록 예쁜 동굴에 성모님과 요셉성인을 모시니 멋진 동굴이 되었다.
그 위에 손수 만든 별을 두 개 달았다.
 이 곳 사람들은 동굴을 크게 만들어
동굴 안에 모셔진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올해도 어쩔 수 없이 동굴 구유를 만들었다.
아무리 새로운 시대가 와도 우리 신자들은 오직 동굴 구유만을 고집한다.
그래서 나도 신자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별을 만드는 할머니 덕분에 기쁜 성탄절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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