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부뚜막 행주(효주 수녀의 자전거 스토리11)
페이지 정보
작성자 Agnes hyoju kim 댓글 0건 조회 4,565회 작성일 12-04-11 10:46본문
“수녀님! 부뚜막 행주 어디 있어요?”
저녁 설거지가 마무리 되어 갈 때쯤
나의 이 말을 듣고 수녀님들이 와르르 웃으신다.
우와~정말 오랜만에 들어 보는 정겨운 말이다.
부뚜막 행주, 부뚜막 행주하면서.
부뚜막 행주를 줄여서 막 행주인가?
하하 호호 하신다.
싱크대 시대에 부뚜막을 언급했으니…….
안동 본원 주방 싱크대를 막 행주로 마무리를 한다.
싱크대가 반짝 반짝 빛난다.
시골스러운 ‘부뚜막 행주’라고 던진 이 말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손에 잡힌다.
캄보디아의 시골 풍경이 펼쳐지면서
그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행복해 하는 나의 모습을 기억하게 한다.
곧 돌아간다.
긴 휴가가 끝나고
나의 삶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부뚜막 행주가 부엌에 있듯이
밤하늘에는 별이 있고
방바닥에는 걸레가 있듯이
자기 자리에 있을 때
그것은 축복이다.
추천5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