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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부활 아침" - 캄보디아에서 김효주아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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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gnes hyoju kim 댓글 0건 조회 4,400회 작성일 14-04-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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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성삼일을 바쁘게 지내고

선교지에서 오는 특별한 체험과 기쁨이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이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어디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받은 한 메시지에서

부활하신 분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녀님~ 부활이 참으로 무거운 아침이예요.

세월호 침몰사건

온 국민이 슬픔과 아픔

분노로 가득해요.>

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캄보디아로 돌아오는 날

비행기가 좀 흔들렸습니다.

겁이 많고 믿음이 부족하여 기도에 매달렸지요.

살아서 돌아간다면

작은 것에 감사하고 세상의 아픔에 깊이 동참하겠다고...

그때의 기도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부활하신 분이 기억하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 밖에는 일상의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세상의 죄를 몸소 지시고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부활하신 그 분에게서 깊이 위로를 받으시고

참기쁨과 평화를 누리시길 빕니다.

캄보디아에서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김효주아네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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