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랑코신부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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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라니 댓글 0건 조회 5,305회 작성일 14-06-07 16:46본문
내가 캄보디아에 살면서 크게 감사드리는 것 중 하나는 훌륭한 선교사들을 만나고 그들과 관계맺는 것이다.
성인 한 사람의 삶이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내게 프랑코 신부님은 한 분의 훌륭하고 아름다운 성인이셨다.
지난 4월 우리 성당에서 프랑코 신부님께서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셨다.
이태리 선교회 소속 신부님은 20년간 캄보디아에서 사명을 하시고 3년간 새소임을 받아 본국으로 돌아가셨다.
신부님은 당신은 캄보디아가 고향이라며 이태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장상으로부터 새 소임을 받아 어쩔수 없이 떠나시게 되었다.
땅은 넓고 할 일이 정말 많은 우리 교구는 사제수가 너무 적은데 신부님까지 떠나시게 되어
주교님부터 우리 모두 힘이 빠졌다.
신부님은 이 곳에서 2시간 거리의 깜뽕츠낭에 머무셨는데
매주 주일 우리 본당에 오셔서 미사와 교리를 해 주시고 다음날 떠나시곤 했다.
특히 마지막시기 성3일을 우리 본당에서 함께 매일 보내셔서 우리로서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동안 신부님을 가까이 대하며 신부님의 말씀과 행동에 감명을 받은 적이 많다.
그 먼 거리를 아무리 덥고 비바람이 드세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며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시던 가난한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신부님을 위해 준비한 사진 영상.
우연히 신부님께서 당신 어린시절과 젊은 시절 사진들을 보여주셔서
이렇게 사진비디오로 만들어 함께 보았다.
앞부분 몇몇 사진들이 아무리 신부님이라고 말해도 우리 아이들이 믿지 않아 얼마나 우습던지.
젊었을 때 왜 그렇게 잘 생기셨냐고 어느 영화 배우 같다고 놀려드리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모습이 금새 변하셨다며 ...잔잔히 웃으셨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eIA_UhkcXB0
http://www.youtube.com/watch?v=BPFQs-EwUCE&feature=player_embedded
이 영상을 즐겁게 감상하시는 모습
이 노래는 나와 우리 센터 스텝들이 함께 한국 성가를 가져와 노랫말을 새로 만들었다.
하느님께서 신부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신부님 덕분에 예수님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아 만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잘 불러주어 고마웠고 신부님은 무척 감동받으셨고 그 감동에 대해 깊이 표현하셨다.
신부님이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안아주시고 키스해주시는 모습이 아름답다.
http://www.youtube.com/watch?v=HXnZ4PnABCg&feature=player_embedded
신부님이 떠나신 후 가끔 소식을 주고 받았는데
당신 공동체와 아주 가까운 우리 수녀회 로마 분원에 방문하셔서 찍은 이 사진을 보내주셨다.
나는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우리 수녀회 수녀님과 신부님이 같이 계시다니!!
이태리에 사셨던 마리도미니까 수녀님께서 이 사진을 보시고 "안젤라 수녀님이시네! " 하며 기뻐하셨다.
두 분의 모습이 매우 평화롭고 미소가 다정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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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_022.wmv (0byte) 63회 다운로드 | DATE : 2014-06-07 16: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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