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올 관구장 마리루시 수녀님과 모든 분원 수녀님들과 자매님들께

캄보디아 밧덤벙 분원에서 성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캄보디아도 제법 시원해졌습니다.

이 곳 사람들은 12월과 1월이 추운 계절이라고들 말한답니다.

저희들도 이 서늘함을 느끼는 걸 보면 몸이 열대지방에 차츰 적응을 해가나 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짧은 팔옷에 선풍기를 틀지만요 ^^)

성탄이 가까워와도 동네 마을 사람들은 아무 일이 없는 듯 똑같이 생활하지만

밧덤벙 교구청안은 각 그룹별로 성탄을 맞이하느라 시끌벅쩍 하네요.

밧덤벙에서 맞이하는 첫 성탄의 풍경이 어떨지 저희는 설렘으로 기다렸는데

22일부터 몇몇그룹은 벌써 성탄 행사를 시작했어요.

저희는 여기저기 초대받아 연극과 춤을 감상하고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답니다.

저희 공동체는 김치와 김밥을 만들어

교구청내에서 함께 생활하시는 고마운 분들과 나누어 먹었어요.

사람들은 TV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보므로

김치 맛이 어떤지 매우 궁금해하고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이들을 가끔 만나요.

성탄절엔 어르신 성경 공부 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저희 수녀원에 초대해서

조촐하게나마 대접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성탄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수녀님들과 자매님들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성탄 기쁘게 보내시고 다가오는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캄보디아에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 마음모아 기도합니다.

캄보디아 밧덤벙 선교 분원 드림

P.S 사진은 저희가 살고 있는 교구청내 성탄 준비 밤풍경이랍니다. 아름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