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를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모두들 잘 계시지요?

캄보디아 밧덤벙 수녀원에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언제나 은인들의 영적 물적 후원덕에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작년에 프놈펜에서 연피정 중에 성주간을 보내느라

고요히 저희끼리 미사를 드렸었는데

올해는 제작년처럼 밧덤벙에서 다시 성주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이곳도 매주 금요일 십자가의 길을 했었는데요,

교구청내 큰 운동장을 돌면서 기도를 하는데

매처마다 흙바닥에 무릎을 꿇어 그야말로 십자가의 길(?)을 기도를 바쳤답니다.

이번성주간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저녁에는

밧덤벙 본당 신부님이(예수회 소속) 피정프로그램을 마련해주어 매일 참석했어요.

믿음, 희망, 그리고 사랑을 하루하루씩 주제로 정해 복음과 함께 묵상 강의를 듣고

떼제 십자가 앞에서 각자 고요한 가운데 묵상 기도를 하고

캄보디아 문화대로 십자가 앞에 개인이 향을 피워 봉헌했답니다.

그래서 부활을 맞이하는 저희 마음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강의는 캄보디아어와 영어로 들을 수 있어 한결 이해하는데 수월했어요.

이젠 캄보디아어로 강의를 들어도 예전보다 많은 부분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내일 성목요일 전례때는 성당앞 우물가에서 모두 모여 물을 발에 뿌려주며 씻어주는 예식으로

전례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저희의 활동도 실습이지만 은근히 바쁘네요.

밧덤벙에서는 어르신 성경공부팀을 위해 부활 계란선물을 준비하고 있고

시골의 쪔나움 본당에서는 성3일 전례동안 청소년 성가대지도를 봉사합니다.

아프신 분들께 봉성체도 다니구요.

한국이든, 캄보디아든 어렵고 고통중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사건들 가운데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삶은 큰 희망임을 알아들으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모든 은인님들, 부활을 미리 축하드려요.

은인님 한 분 한 분 가정에 영육간의 건강과 평안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캄보디아 밧덤벙 수녀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