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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모임, 모두의 이름을 한번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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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enaW 댓글 0건 조회 642회 작성일 23-07-3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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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모임, 그 꿈같은 일들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모두 일어난 일이란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들처럼 그들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해서
오늘은 그 이름들을 한번씩 불러보고 싶다.

가비총장님- 일주일동안의 수녀님과의 시간은 감동 그자체였다.
서스름없이 무엇이든지 여쭤볼수 있었고 그 응답 또한 항상 명쾌하여 주눅드는 기분이 한번도 들지 않았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냥 왠지 나에게 신부님, 수녀님은 항상 어렵고 또 어려웠었다. 난 가비수녀님이 너무 좋아졌다.
펠리시타수녀님- 아하하하하하~~ 호탕한 웃음으로 시작의 긴장감을 늘 풀어주신다.
삶이 나를 힘들게 하는 순간마다 그 웃음소리를 바로 들을수 있다면 치유가 쉬워질수도 있을것 같다.
다니엘수녀님- 룩셈부르크에서 가장 실제적인 업무를 많이 담당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많은 일들을 커버하시는 그 표정이 늘 밝고 온화하셔서 일정 내내 감사한 마음이었다.
크리스티나수녀님- 칠레담당 수녀님이시다. 
매일 저녁마다 칠레 동반자들이 C동 로비 쇼파에 모여서 나눔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심에 항상 크리스티나 수녀님이 있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동화속에 나오는 주인공같았다.
요셉피나수녀님- 우리 수녀님. 이번 국제모임에 한국 동반자 인솔, 통역 등 일인다역을 소화해내시면서 너무 많이 고생하셨다.
낭시에 갔을때 수녀님이 예전 지내시던 곳을 둘러 보면서 회상하실때
젊고 이쁘고 똑똑하고 성실한 요셉피나수녀님의 그때의 모습이 순간 오버랩되었다.
마치 우리가 과거에 그곳에 함께였던 것처럼.
막트수녀님- 나는 이번에 첨 뵙는 수녀님인데 여러 언어에 능통하시다는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로 많은 대화를 해보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쉬웠다.
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음을 생각하지만 지나고나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엘리사벳수녀님- 엘리사벳 수녀님도 첨 뵀는데 늘 조용히 인자하게 웃어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강아녜스수녀님- 한국에 오래 계셔서 한국말을 너무 잘하신다. 젤 편하다.
한국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역사속에 살아계시는 수녀님이셔서 마치 엄마같다.
임마꿀라따수녀님, 마리앙또수녀님- 두분께서는 아프리카에 동반자를 만들기 위해 이번 국제모임을 통해서 배우고 체험하고자 참석하셨다고 했는데,
함께 하는 일정 내내 너무 즐거워서 이분들 안오셨으면 클날뻔 했겠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곤 했다.
한국팀 동반자 3박 4일 순례여행을 떠날때 펠리시타수녀님과 함께 버스까지 배웅 나오셔서 양손 두번째 손가락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셨다.
자칫 눈물바다가 될 수 있었겠지만 우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빠빠이 할 수 있었다.

하하하, 이제 유럽동반자 이름을 불러볼까한다.
흐네- 멋있다. 멋있게 생겼고 그 몸가짐도 멋있다.
A동에서 같이 지냈는데 복도를 걸어다닐때 맨발로 소리없이 나비처럼 걸어다녔다.
그녀의 깊은 배려가 늘 여운을 남긴다.
릴리안- 6년전 모원방문을 하셨던 분들은 모두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과 행동에서 동반자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배려가 매순간 느껴졌다.
프랑스와즈- 첫날 룩셈부르크 시내투어 점심시간에 우리와 한테이블에 앉게 되어서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버스타고 가면서 자기가 사는 집 위치도 상세히 알려주고
누구와도 금방 친구되어서 일상을 공유할수 있을 정도로 친화적이었다.
마리로사- 늘 진중한 모습이다가 웃을때 너무 아기처럼 해맑게 웃는다. 이쁘다.
비비안- A동 멤버다. 문 젤 앞방이 비비안 방이라서 거기를 지날때마다
비비안이 자는지 깨어있는지 계속 체크하게 되었다.
긴타월을 들고 샤워하러 나왔다가 한국팀 동반자들이 씻으러 나가거나 들어오면
다시 방으로 들어가던 모습이 떠오른다.
유럽 동반자들의 배려란
아마 엄마 뱃속에서부터 배워온 태교의 영향이리라 짐작을 해볼수 있겠다.

이제 드디어 칠레 동반자들~
나는 그들과 헤어지기전 그들을 생각하며 짧은 메모들을 남겼기에
지금 다시 조용히 그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진 않겠지만 -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는 분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그들의 이름은 한번씩 불러보고 싶다-
환, 마리아, 도밍고, 마르가리따, 또 마르가리따, 에딧, 파블로, 마르타, 빅토리아, 페르난도, 에리카, 루이, 제랄도
이름만 부르고 있어도 얼굴들이 막 떠올라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우리 한국의 동반자들-
최마리아, 서마리아, 도율리아나, 한데레사, 한카타리나, 김사비나, 김루카, 손만나,
권베로니카, 이로사, 박헬레나, 윤데레사, 윤가브리엘, 남데레사
함께여서 늘 든든한 우리의 동반자들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들
매순간 감사한 순간이었고 축복이었고
그리고 은총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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